해외에서 중고물품 판매하기 | 이삿짐 정리 |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한국에 당근마켓이 있다면, 일본/싱가포르/캐나다에서는 어떤 플랫폼으로 중고물품이 많이 거래될까요?

해외에서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가장 골칫거리인 게 사용하던 가구, 전자기기 등을 처분하는 건데요, 저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해외 이삿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중고물품으로 다 판매하고 새로 이사한 곳에서 다시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옮겨 다니면서 깨달은 게 각 나라에서는 각기 다른 플랫폼으로 중고물품이 거래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에서는 각기 어떤 방법으로 많이 거래가 이루어지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1. 일본 - 메루카리 (メルカリ)

일본에서는 메루카리 (メルカリ)가 가장 보편적으로 이용됩니다. 메루카리의 특징은 보통 배송으로 물건의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인데요, 출품을 할 때 배송료를 판매자가 부담하는지 아니면 구매자가 부담하는지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제는 메루카리의 플랫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판매 금액에서 10%의 수수료를 제한 금액이 판매자의 수익으로 돌아갑니다.

https://www.mercari.com/jp/

メルカリ スマホでかんたん フリマアプリ

2. 싱가포르 - 카로셀 (Carousell)

싱가포르에서는 카로셀 (Carousell)이 많이 사용됩니다. 작은 나라이니 만큼 물건은 보통 픽업이나 정해진 장소에서의 밋업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또, 결제는 반드시 카로셀을 통하지 않아도 되므로 별도의 수수료를 내지는 않습니다 (카로셀은 광고수익으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싱가포르의 일반적인 간편 송금 시스템인 페이나우(PayNow)나 현금으로 개인 간의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https://www.carousell.sg

Carousell - Snap to List, Chat to Buy

3. 캐나다 -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Facebook Marketplace)

캐나다에서는 페이스북의 마켓플레이스 (Facebook Marketplace)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캐나다는 대부분 개인 차량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픽업이 일반적입니다. 또, 결제도 페이스북을 통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도 무료입니다. 페이스북에서는 분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를 추천하고 있으며, 주로 이트랜스퍼(e-transfer) 또는 현금결제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사설: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리스팅 뷰(Views), 리스팅 쉐어(Sharing) 등의 Engagement Rate은 높은 편이나 개인적으로 유저로서의 사용성(Usability)은 제일 안 좋았던 것 같아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어디에 어떤 버튼이 있는지, 어디서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았고, Reserved 버튼이 없어서 판매가 완료된 상품에 대해서 계속 다른 사람한테 메시지가 오는 등의 일이 많았네요. 테크 대기업도 아무래도 수익성이 많은 부분에 UX, UI등을 더 투자를 많이 하는 가 봅니다.

https://www.facebook.com/marketplace

Marketplace

---

저는 주로 이 플랫폼들을 통해서 해외 이사때에 노트북을 제외한 모든 전자기기와 가구들을 판매했습니다. 소소한 팁을 드리자면, 네고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에 리스팅을 할 때에 자신이 정한 적정가보다 살짝 더 높은 가격으로 리스팅을 해 놓은 후, 점차 가격을 내려가는 방식으로 하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